재사용 가능한 주방용품, 중고로 구입한 후기 공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가장 먼저 바꾼 공간은 바로 주방이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이 많은 만큼, 소모도 많고 쓰레기도 많이 나오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회용 주방용품은 환경에도 좋고 경제적이지만, 막상 새 제품을 사려니 비용이 부담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중고로 구입 가능한 재사용 주방용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실제로 거래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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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고로도 충분히 실용적이었던 주방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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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중고 거래를 통해 들인 건 유리 밀폐용기 세트였습니다.
브랜드 제품이었고, 판매자 분께서 깨끗하게 사용하셨다며 사진도 자세히 올려주셨죠.
도착한 제품은 정말 상태가 훌륭했고, 투명도도 그대로 유지되어 전혀 사용감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새 제품보다 플라스틱 포장이 없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외에도 스테인리스 국자, 튼튼한 도마, 천연 소재 수세미도 중고로 구매했는데요,
이런 주방도구들은 한 번 구입하면 오래 쓸 수 있는 제품들이라 중고로도 충분히 제 기능을 합니다.
특히 나무 도마는 표면이 닳아도 샌딩을 하면 새 것처럼 쓸 수 있었고, 스테인리스 제품은 기름때만 잘 제거하면 오히려 더 위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요즘은 당근마켓이나 중고 커뮤니티에서도 “제로웨이스트용 주방용품”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들이 나옵니다.
직거래를 할 경우 직접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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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고 주방용품, 무엇을 고르고 무엇을 피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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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주방용품이 중고로 적합한 건 아닙니다.
위생과 관련된 만큼, 저는 구매 기준을 몇 가지 세워두고 거래에 임했습니다.

① 금속, 유리, 실리콘 소재 중심으로 선택
→ 세척과 소독이 가능한 재질은 사용감이 있어도 관리만 잘하면 오래 쓸 수 있어요.
② 입에 직접 닿는 제품(예: 빨대, 컵)은 상태 우선 확인
→ 새 제품보다 저렴하더라도 긁힘이나 손상이 있다면 과감히 패스했습니다.
③ 세제통, 비누받침 등은 반드시 곰팡이 흔적 유무 확인
→ 사진을 꼼꼼히 보고, 거래 전에 실사용 사진을 요청하면 안심하고 살 수 있어요.

반면 코팅된 프라이팬이나 플라스틱 용기, 오래된 고무제품은 피하는 편입니다.
기름기나 냄새가 남아 있거나, 소재가 상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용도와 위생 수준을 고려해, 중고로 사고도 만족스러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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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고 구매 후 관리와 실천 습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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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구매한 재사용 주방용품은 첫 사용 전 철저한 세척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저는 제품을 들여오면 먼저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세척하고, 유리제품은 끓는 물에 담가 살균 소독, 나무나 실리콘 제품은 햇볕에 말리거나 자연 탈취를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또 하나 좋은 점은, 중고 제품을 사용하면서 내가 물건을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를 점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예쁜 그릇을 충동구매했다가 몇 번 안 쓰고 버리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중고를 통해 들여온 용품은 정말 필요하고 오래 쓸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한 후에 결정합니다.

그리고 한 번 들여온 제품은 소중히 관리하면서 ‘고쳐 쓰기’와 ‘재활용’까지 연결되는 습관이 형성되었어요.
이제는 주방에서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 루틴이 되었고, 환경을 위한 실천도 더 즐거워졌습니다.